죄책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후회는 질기다... 내 성격처럼, 질척거린다.

그 날, 당신의 전화를 받았어야만 했다.

언젠가 다른 때, 다른 세상에서는 그러도록 하자.
당신도 나도 아프지 않을 수 있게
좀 더 편히 안녕할 수 있게.

죄책감, 미안함, 안타까움, 후회...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를 감정이 여전히 나를 붙들고 있다는 걸 당신은 알까.
옅어지지 않는 내 왼쪽 팔 상처처럼,
내 생을 길게 가로지르고 있다는 걸 알까.

안다 한들,
모른다 한들.....
이제와 무엇을 더 어쩌자고 나는 또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까.
이겨내지 못한 건 당신이 아니라 나인것 같다.

울만한 영화가 아니었는데 울었다.
그 옛날 당신과 술 한잔 하던 날처럼 눈물이 저 혼자 흘렀다.
술 없이는 잠들기 힘든 밤이다.




...어쨌거나,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할 일이다.
지나간 시간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I'm so proud of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