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백년만에 글 쓰는군요...............

아직도 잊지 못할 희대의 명작, 웰컴 백 미스터 맥도날드를 연출한 미타니 코기 감독의 2008년 작입니다. 미스터 맥도날드를 모르신다면.. 우쵸텐 호텔이나 웃음의 대학은 어떠신지? 참고로 웃음의 대학은 연극열전2에서 황정민 주연의 동명 연극으로 우리나라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습니다. (황정민 하니까 다시 보러 가기로 맘먹었는데 결국 못 간 나인이 생각나는군요.....쒜뜨르...)

아무튼, 소개합니다. 매직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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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포스터 크다.....

네, 이 영화가 국내 개봉을 하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국내 버전 포스터도 있군요. 생뚱맞게 츠마부키 사토시/야야세 하루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사실 무명 엑스트라 역인 사토 코이치가 주가 되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하루카의 경우는.. 안습에 가까운 비중... 뭐 일단 캐스팅이 상당히 화려하니까요 ;-)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시골 마을(스카고-_-;) 폭력단의 말단 간부(츠마부키 사토시)가 보스의 여자(후카츠 에리)와 눈이 맞아 있는 것을 보스가 발견, 죽이려고 합니다. 위기에 빠진 말단 간부! 보스가 꾸준히 찾아 헤메던 전설의 킬러 데라 토가시와 친구라고 구라를 쳐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제 데라 토가시를 데려와야 하는데 쌩 구라니까 데려올 수는 없고.. 결국 내놓은 묘안은 무명 배우를 데려다가 영화 찍는척 하고 연기를 하게 만들자는 것. 해서 3류 액션 배우(사토 코이치)에게 인디 영화 촬영이라고 - 또 - 구라를 치고 마을로 데려와 보스와 만나게 합니다.....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영화를 감상하시라 ㅋ

미타니 코기의 영화를 한번이라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캐릭터에 기대어 아무 내용없이 웃기는 그런 영화들이 아닙니다. 보통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꼬이고 꼬이는 상황이 가져다주는 재미를 추구하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말단 간부와 아무것도 모르는 액션 배우가 가져다주는 언밸런스한 유쾌함을 느껴보세요. 특히 보스와의 대면 시퀀스는 이 영화의 백미! 저는..거짓말 안하고, 호흡이 곤란해서 pause를 걸어놓을 정도로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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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다시 봐도 너무 웃겨...;

미장센은 좀 답답한 편입니다. 한눈에 아 세트구나 싶은 스카고-_-;의 거리들.. 실내 샷이 99%라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지요. 뭐, 마을 이름에서 눈치 채셨듯이 아메리칸 갱 무비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었나봅니다. 마을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등장하는 소품들이 60년대 시카고 삘입니다.

스토리에서 전해지는 메세지는 짧게 말해 칠전 팔기 겠지만 사실은 스탭에게 바치는 찬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화의 라스트 시퀀스도 그렇고, 크레딧 롤이 올라갈 때 등장하는 세트 빌딩 영상 같은것... 어쩌면 미타니 코기 감독도 황정민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화계를 받쳐주는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간만에 이런거 쓸라니 제가 무슨 얘길 지껄이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훗.. 아무튼 요즘 심신이 우울하신 분들께 권해 드립니다. 유쾌하게 한번 웃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돠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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